H-Modeler의 작전기동단 -3rd Eche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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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mond Hill에서 찍은 기러기들 일상생활

수요일에 토론토 바로 북쪽에 있는 Richmond Hill 이라는 동네에 가서 발견한 기러기들입니다. 그 중에 알을 품고있는 암놈이 둘이나 있어서, 꽤 가까이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비가 꽤 많이 내렸었는데, 쫄딱 젖어가면서 찍어댔습죠.
변두리에 새 오피스 건물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지역입니다.




근처를 돌아다니는 숫놈입니다. 기러기는 암컷이 알을 품고, 수컷이 그걸 주위에서 지킵니다.




새로 지은 사무실 건물 옆에서 알을 품는 기러기입니다. 위 사진에 나온 수컷의 짝인 듯 했습니다. 둥지 바닥에는 솜털이 깔려 있는데, 아마 자신들의 솜털을 사용한 듯?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니 바로 고개를 낮추고 공격자세를 취합니다! 샤아악 하는 소리를 내면서 위협하더군요.
나중에 근처 주유소에서 빵을 좀 사다가 뿌려줬었는데, 던져주는 빵조각을 먹으면서도 계속 위협하는 소리를 내면서 경계하더랍니다. 빵조각을 던져줄때마다 덥석 먹으면서도, 중간중간 샤아악~ 거리는게 참 살벌하더군요.

.......솔직히 저 그때 무지 쫄았었습니다.......OTL

이상한건 저렇게 암놈한테 접근해 있는데도 근처에 있는 수컷이 바로 달려오지 않더군요. 수컷한테 가까이 접근하니 그제서야 수컷도 샤아악~ 하면서 절 물려고 다가오더랍니다. 그리고 전 그게 무서워서[..............] 잽싸게 후퇴했습니다.[☜바보]




얘는 주차장 중간에 있는 화단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제가 다가가니까 제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위협하는 모습입니다.
어떤 친절한 사람이 빵과 물그릇을 놓아두었더군요. 암컷 혼자 알을 품고 있는게 보기 안쓰러웠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놓아둔 위치를 보아 하니, 그사람도 어지간히 쫄았던 듯. 물릴까봐 차마 손을 가까이 가져가서 놔두지는 못하고 말입니다.....ㅡ.ㅡ




클로즈 업. 가까이 들이댈 수록 격렬하게 위협합니다.
아마 계속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댔다간 물렸겠죠. 얘들은 혀 안쪽 가장자리가 꼭 톱니같더군요. 왠지 그부분은 딱딱하고 물리면 아플 것 같았다는게 더 무서웠습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니 알 품는 기러기들을 너무 귀찮게 한 듯 해서 후회가 됩니다....OTL




조금 떨어져서 줌을 약간 땡겨서 찍었습니다. 여전히 경계하고 있군요. 알 안 뺏아 간다니깐 참.....-_-
말이 통했더라면 좀 더 스무스한 분위기로 찍을 수 있었겠는데 말입니다. 제 카톨릭 세례명이기도 한 프란체스코 성인은 새들에게 설교를 하고 자신의 말을 듣도록 했다는데, 저같은 촉수괴인한테 그런 건전한[....] 스킬은 무리인 모양입니다.




위 사진에 있는 암컷의 짝으로 보이는 녀석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주차장 한복판에 뎅그러니 서서 경계하고 있군요.
기러기는 평생에 짝을 바꾸는 일이 없다 합니다. 만약 둘 중에 하나가 죽더라도 남은 한쪽은 평생 홀로 지낸다고 하죠. 동물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보기 힘든, 그야말로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이라는 일부일처의 새입니다.




건물 옥상 모서리에 선 기러기 부부입니다. 둘이서 스테레오로 계속 꽈악꽈악 하는 소리로 울어대더군요. 둥지 틀만한 데를 물색중인 듯?



기러기는 한번에 2~12개의 알을 낳으며, 그 알들은 25일에서 30일 정도 걸려서 부화합니다. 부화한 새끼들은 금방 뽀송뽀송해져서는 둥지 밖으로 나오며, 다음해 봄까지는 부모와 함께 지낸다는군요. 가을까지 잘 자라서, 같이 남쪽으로 날아갔다가 봄에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철새입니다.

사실 저런 철새들한테 사람들이 빵같은걸 자꾸 주다간, 얘들이 남쪽으로 날아갈 생각을 안하고 그냥 눌러앉아 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온타리오 호숫가의 산책로에는 오리나 기러기, 백조 등의 철새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더랍니다.
그런 사정을 알고는 있었지만.....그래도 한달이나 아무것도 안먹고 알 품는 녀석들을 그냥 넘어가긴 좀 그래서 빵을 사다가 줬습죠. 그 전에 빵과 물그릇을 갖다놓은 다른 사람도 아마 그 비슷한 심정이었을 듯.....;;

참고로 기러기는 식물이나 작은 수중생물들을 먹습니다. 아마 초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 같은게, 얘네들 배설물이 완전 초록색이거든요.....-_-
게다가 뭔 새똥같지도 않고, 꼭 개똥을 좀 작게 줄여놓은 듯 합니다. 이녀석들땜에 여름의 호수나 연못 주변은 완전히 초록색 지뢰밭이라니께요. 낚시다니면서 그놈의 지뢰밭 피해다니느라 곤욕을 꽤 치뤘습니다....OTL

덧글

  • 낮꿈 2008/05/10 21:47 # 답글

    이 근처에 새라고는 비둘기, 참새 그리고 이름 모르는 산새밖에 없어서...

    덧. 모델러아찌... 파란색이에요. 파란색. 린은....
  • 세이보리 2008/05/13 11:37 # 답글

    새따위 고양이의 먹이일뿐입니다! <-
    기러기는 맛있나연[...]
  • H-Modeler 2008/05/14 00:40 # 답글

    낮꿈// 하....하앍! 혹시...주...주주주......줄무늬?!?!?!?!?![...]

    눼코// 기러기도 식품점에 팔던데....먹어볼 생각은 없단다.-_-
    그리고 덩치가 무지 커서, 고양이가 잡아먹지는 못할걸.....;;
  • 키시야스 2009/05/10 08:50 # 답글

    나 토론토 살땐 새들이 귀찮았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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